공포증은 두 단계로 만들어진다는 이론이다. 먼저 어떤 대상이 무서운 일과 짝지어져 공포가 생기고(고전적 조건형성), 그다음 그 대상을 피할 때마다 안도감이 들어 피하는 행동이 굳어진다(조작적 조건형성). 두 번째 단계 때문에 공포가 사라질 기회가 없다. 그래서 치료는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노출이 된다. 다만 공포를 겪은 적 없는 사람도 공포증이 생기는 경우는 이 이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예시로 보기
CA는 개에게 물린 뒤로 개를 피한다1.
| 단계 | 일어난 일 | 원리 |
|---|---|---|
| 공포 형성 | 개(중립 자극)가 물리는 고통(무조건 자극)과 짝지어져, 개만 봐도 무섭다 | 고전적 조건형성 |
| 공포 유지 | 개가 보이면 길을 돌아간다. 돌아가면 불안이 사라진다. 불안이 사라지는 안도가 회피를 강화한다 | 조작적 조건형성(부적 강화) |
돌아갈 때마다 “개를 만났는데 물리지 않았다”는 경험을 할 기회가 사라진다. 그래서 공포가 10년이 지나도 줄지 않는다.
flowchart LR
D["개가 보인다"] --> A["불안이 오른다"]
A --> V["길을 돌아간다"]
V --> R["불안이 사라져 안도한다"]
R -- "부적 강화" --> V2["다음에도 돌아간다"]
V2 --> D
V -.-> M["물리지 않는 경험을 할 기회가 사라진다"]
M -.-> A
실선 고리는 회피가 굳어지는 길이다. 점선은 회피 때문에 “개는 위험하다”는 공포가 고쳐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 길이다.
정의
모러의 2요인 학습이론은 공포증의 형성에는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가, 공포증의 지속에는 조작적 조건형성의 원리가 적용됨을 보여 준다.
graph LR
A["공포 없음"] --> B["공포 형성"] --> C["공포 유지"]
CC["고전적 조건형성"] --> B
OC["조작적 조건형성<br/>(회피 행동)"] --> C
이론을 보완하는 두 설명
- 준비성(preparedness, Seligman, 1971): 사람은 진화적으로 위협적이었던 대상(뱀, 거미, 높은 곳)에 공포를 더 쉽게 학습하도록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전기 콘센트나 자동차처럼 실제로 더 위험한 것보다 뱀과 거미에 대한 공포증이 흔하다.
- 대리학습과 정보전이: 직접 겪지 않아도, 남이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거나(대리학습, 관찰학습) “그 개는 사람을 문다” 같은 말을 듣고(정보전이) 공포가 생긴다.
두 보완 설명은 2요인 이론의 약점, 곧 “무서운 일을 직접 겪은 적 없는 사람도 공포증이 생긴다”, “모든 대상에 공포증이 고르게 생기지 않는다”를 메운다.
이 과목에서 다시 나오는 곳
- 강박장애: 회피 학습의 2요인 과정 이론으로 강박행동이 유지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 이 고리를 끊는 치료가 노출이다: 노출치료와 체계적 둔감법.
연결
확인 문제
C1 모러의 2요인 이론에서 공포의 형성과 유지를 설명하는 원리를 각각 쓰라.
답: 형성: 고전적 조건형성(중립 자극이 혐오적 무조건 자극과 짝지어짐). 유지: 조작적 조건형성(회피가 불안을 줄여 부적 강화됨).
C2 2요인 이론에 따르면 회피가 공포를 “유지”시키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것이 치료에 주는 함의는?
답: 회피하면 불안이 즉시 줄어 회피 행동이 강화되고, 동시에 두려운 대상을 마주했는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경험(소거의 조건)을 할 기회가 사라진다. 그래서 치료는 회피를 막고 대상에 노출해 소거가 일어나게 한다.
C3 2요인 이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공포증 사례를 두 가지 만들고, 각각을 보완하는 설명을 쓰라.
답: (1) 뱀에게 물린 적도 뱀을 본 적도 없는데 뱀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직접 조건형성 경험이 없다. 준비성(진화적으로 위협적인 대상에 공포를 쉽게 학습)이나 정보전이(뱀이 위험하다는 말)로 보완한다. (2) 엄마가 비행기를 탈 때마다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가 비행기를 무서워한다: 대리학습(관찰학습)으로 보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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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의 사례는 두 단계를 보이려고 만든 가상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