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외상은 바깥에서 닥친 충격적인 사건이 마음에 남긴 상처다. 이 범주의 장애들은 다른 정신장애와 달리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곧 원인 사건을 진단기준에 적는다. 같은 사건을 겪어도 누구는 곧 회복하고 누구는 장애로 이어지는데, 사건의 종류(자연재해, 폭력, 양육자에게 받은 상처)와 반복 여부, 그 사람의 취약성과 지지 체계가 결과를 가른다.

예시로 보기

다섯 사람이 서로 다른 외상을 겪었다1.

사람 겪은 일 외상의 유형
DK 지진으로 집이 무너졌다 인간 외적 외상
DL 길에서 강도에게 폭행당했다 대인관계적 외상
DM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방임되고 학대받았다 애착 외상
DN 교통사고를 한 번 당했다 일회적 외상
DO 몇 년 동안 가정폭력에 노출되었다 반복적 외상

한 사건이 여러 유형에 걸칠 수 있다. DO의 가정폭력은 대인관계적 외상이면서 반복적 외상이다.

정의

외상(外傷)은 외부로부터 주어진 충격적 사건 때문에 입은 심리적 상처다.

외상의 유형

기준 유형 예
누가 일으켰나 인간 외적 외상 (impersonal) 천재지변
  대인관계적 외상 (interpersonal) 강간, 살인
  애착 외상 (attachment) 방임, 학대
몇 번 겪었나 일회적 외상2 1번
  반복적 외상 여러 번

이 범주의 장애

장애 특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 사건 노출 후 대개 첫 3개월 안에 시작하며, 진단기준을 채우기까지 수개월~수년 지연될 수 있다
급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사건 노출 뒤 3일에서 1개월 이내로 증상이 이어진다
지속성 비탄 장애 가까운 사람을 잃은 뒤 정상적인 애도의 범위를 넘는 슬픔과 기능 장애가 이어진다
적응장애 스트레스 사건 뒤 3개월 안에 우울·불안 등이 시작하고, 스트레스가 끝난 뒤 6개월 넘게 이어지지 않는다
반응성 애착장애 애착 인물에 대해 회피 반응을 보인다
탈억제성 사회적 유대감 장애 주변 인물에게 과도하게 접근한다

원인을 적는 진단

PTSD는 DSM에서 원인 사건을 진단기준(기준 A)에 적는 대표적인 장애다. 대부분의 정신장애는 증상으로만 정의하고 원인을 진단기준에 넣지 않는다. 이 범주는 외상이나 스트레스 사건이라는 원인을 기준에 넣는다는 점이 특별하다3.

연결

확인 문제

C1 외상의 세 가지 유형(누가 일으켰나)을 예와 함께 쓰고, 이 범주에 속하는 여섯 장애를 쓰라.

답: 인간 외적 외상(천재지변), 대인관계적 외상(강간, 살인), 애착 외상(방임, 학대).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지속성 비탄 장애, 적응장애, 반응성 애착장애, 탈억제성 사회적 유대감 장애.

C2 외상과 스트레스 관련 장애가 다른 범주와 달리 “원인”을 진단기준에 적는 것은 어떤 장점과 한계가 있는가?

답: 장점: 증상이 사건에 대한 반응이라는 점이 분명해 이해와 치료의 방향(외상 기억의 처리)이 선명하다. 우울이나 불안과 증상이 겹쳐도 사건과의 관계로 가를 수 있다. 한계: 같은 사건을 겪은 사람 대부분은 장애가 생기지 않으므로 사건만으로는 원인이 설명되지 않는다. 개인의 취약성과 지지 체계를 함께 봐야 한다.

  1. 다섯 사람의 사례는 외상의 유형을 보이려고 만든 가상 예다. ↩

  2. 외상을 일회적 외상(single-blow)과 반복적 외상(repeated)으로 나누는 것은 외상 연구와 국내 이상심리학 교재의 표준 분류다. ↩

  3. 엄밀히는 같은 범주의 적응장애, 급성 스트레스 장애, 지속성 비탄 장애도 스트레스 사건이나 사별을 기준에 넣는다. 물질로 인한 장애처럼 원인을 이름에 담는 진단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