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늘 짜증스럽고, 사소한 일에도 나이에 맞지 않게 심하게 폭발하는 일이 1년 넘게 되풀이되는 장애다. 좌절을 견디는 힘이 약해 작은 스트레스에도 무너진다. 들뜨고 가라앉는 기분이 오가는 것이 아니라 짜증이 늘 깔려 있다는 점에서 양극성장애와 다르고, 그래서 우울장애 무리에 들어간다. 다만 새로 만든 진단이라 경계와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있다.
예시로 보기
9세 AN은 숙제하라는 말에 책상을 뒤엎고 20분 동안 소리를 지르는 일이 일주일에 서너 번 있다. 폭발이 없는 날에도 하루 종일 뾰로통하고 쉽게 짜증을 낸다. 집과 학교 모두에서 그렇고, 1년 반째다. 들뜬 시기는 없다1.
같은 나이의 동생이 가끔 떼를 쓰는 것과는 두 가지가 다르다. 폭발이 나이에 맞지 않게 심하고 잦다. 폭발 사이에도 짜증스러운 기분이 깔려 있다.
정의
- 핵심 증상: 심한 분노 폭발 행동의 반복. 만성적인 짜증과 간헐적인 분노 폭발(temper tantrum)이 1년 이상 이어진다.
- 좌절에 대한 내성이 낮아 사소한 스트레스 상황에도 잘 적응하지 못한다.
- 아동기의 만성적 짜증은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 나이: 10세 이전에 시작하지만, 6세 미만에는 진단하지 않는다. 그 나이의 폭발은 정상적인 떼쓰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유병률: 아동·청소년의 1년 유병률 2~5%. 흔히 소아에게 나타나고, 남아와 학령기 아동에서 비율이 더 높다.
DSM-5-TR은 폭발이 평균 주 3회 이상, 둘 이상의 장면(집, 학교, 또래)에서 나타나고, 진단은 6~18세에 내린다고 적는다2.
왜 만들었나
극도로 심하고 삽화가 없는 과민한 기분을 보이는 아동·청소년에게 “아동기 양극성장애” 진단이 남발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 아이들을 양극성장애 대신 따로 분류하려고 DSM-5에서 만든 장애다. 그러나 이 진단을 두고도 논란이 있다.
연결
- 같은 우울장애 무리: 주요우울장애. 아동·청소년의 주요우울 삽화에서는 우울한 기분이 과민한 기분으로 나타날 수 있다.
- 구별해야 할 것: 양극성장애(삽화성 들뜸), 적대적 반항장애, 간헐적 폭발장애
확인 문제
C1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의 핵심 증상, 기간, 시작 나이와 진단 가능 나이를 쓰라.
답: 만성적인 짜증과 반복되는 심한 분노 폭발. 1년 이상. 10세 이전에 시작하고, 6세 미만에는 진단하지 않는다(DSM-5-TR은 6~18세에 진단).
C2 이 장애를 양극성장애가 아니라 우울장애 무리에 넣은 이유와, 6세 미만에게 진단하지 않는 이유를 쓰라.
답: 기분이 들뜬 극과 가라앉은 극을 오가는 삽화가 아니라 짜증이 만성으로 깔려 있고, 이런 아이들은 자라서 양극성장애보다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세 미만은 발달상 떼쓰기와 분노 폭발이 흔해서 정상과 병리를 가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