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기분이 오랫동안 한쪽으로 치우쳐 괴롭거나 생활이 무너지는 장애다. 날씨로 치면, 잠깐의 소나기(감정)가 아니라 몇 주씩 이어지는 장마나 가뭄(기분)이 문제다. 기분이 아래로만 내려가면 우울장애, 위(조증)와 아래(우울)를 오가면 양극성장애다. 두 무리는 치료가 크게 다르므로, 지금 우울해 보이는 사람도 과거에 들뜬 시기가 있었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예시로 보기

기분을 시간에 따라 오르내리는 물결로 그려 보면 세 모습이 갈린다.

  • 정상: 작은 물결이 정상 범위 안에서 오르내린다. 기쁜 일에 들뜨고 슬픈 일에 가라앉지만 곧 돌아온다.
  • 우울증: 물결이 정상 범위 아래로 깊이 내려가 오래 머문다.
  • 조울증(양극성): 아래로 내려갔다가(우울증), 정상 범위 위로 크게 솟았다가(조증), 다시 내려간다.

정의

네 가지 비슷한 말

기분장애의 “기분”은 비슷한 말들과 구별된다.

용어 뜻 한마디로
느낌 (feeling)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 주관적
감정, 정서 (emotion) 특정 사건이나 대상과 관련된 심리적 반응(신체감각, 정서적 체험, 인지, 행동 경향성) 주관적
정동 (affect) 겉으로 관찰되는 감정의 표현 순간적, 일시적
기분 (mood) 비교적 전반적이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주관적 감정 상태 전반적, 지속적

정동은 남이 보는 겉모습(얼굴, 목소리)이고, 기분은 본인이 오래 느끼는 속 상태다. 기분장애는 기분, 곧 오래 이어지는 감정 상태의 장애다.

두 무리

무리 특징 하위 장애
우울장애 우울한 기분, 흥미와 의욕의 저하, 무가치감과 죄책감, 식사와 수면의 변화, 잦은 자살사고 주요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 월경전불쾌감장애
양극성 및 관련 장애 조증 또는 경조증(up)과 우울증(down)의 두 극이 나타난다 제1형 양극성장애, 제2형 양극성장애, 순환성장애

기분의 스펙트럼

기분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이렇다.

정신병적 조증 · 조증 · 경조증 · 들뜸 · 정상 기분 · 기분저하증 · 경도 · 중등도 · 고도 우울 · 정신병적 우울
└────────────── 양극성 정동장애(전체 범위) ──────────────────────────────────────────┘
                      └──── 순환성장애 ────┘
                                              └──────── 반복성 우울장애 ─────────┘

순환성장애는 경조증과 기분저하증 사이의 좁은 범위를, 반복성 우울장애는 정상 기분 아래쪽을, 양극성 정동장애는 양쪽 끝까지 전체를 오간다.

연결

확인 문제

C1 “정동”과 “기분”의 차이를 쓰고, 다음이 어느 쪽인지 고르라. (a) 면담 중 환자의 얼굴이 무표정하고 목소리가 단조롭다 (b) 환자가 “지난 한 달 내내 가라앉아 있었다”고 말한다

답: 정동은 겉으로 관찰되는 순간적인 감정 표현이고, 기분은 본인이 느끼는 전반적이고 지속적인 감정 상태다. (a) 정동(관찰된 표현). (b) 기분(본인이 보고한 지속적 상태).

C2 기분장애의 두 무리와 각 무리의 하위 장애를 모두 쓰라.

답: 우울장애: 주요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파괴적 기분조절곤란 장애, 월경전불쾌감장애. 양극성 및 관련 장애: 제1형 양극성장애, 제2형 양극성장애, 순환성장애.

C3 지금 우울 증상으로 찾아온 사람에게 과거의 들뜬 시기를 반드시 물어보는 이유는?

답: 조증이나 경조증을 겪은 적이 있으면 우울장애가 아니라 양극성장애이기 때문이다. 양극성장애는 대개 우울로 시작하고, 경조증은 본인이 문제로 여기지 않아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은 치료(항우울제 대 기분안정제)가 달라서, 잘못 진단하면 치료가 어긋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