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마음의 병을 몸(생물), 마음(심리), 환경(사회) 세 겹의 원인이 겹친 결과로 보고, 겹마다 맞는 치료를 짝짓는 지도다. 한 입장만 고집하면 놓치는 원인을 빠짐없이 챙기게 해 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신 “모든 것이 관련 있다”로 끝나기 쉬워서, 한 사람에게 어느 원인이 가장 중요한지는 따로 판단해야 한다.

예시로 보기

대학 졸업 뒤 1년째 취업하지 못한 채 우울해진 Q를 세 겹으로 본다.

겹 Q에게서 찾은 원인 짝이 되는 개입
생물 우울증 가족력, 불규칙한 수면 약물치료
심리 “취업 못 한 나는 실패자”라는 신념, 사람을 피하는 행동 인지치료, 행동치료
사회 부모와의 갈등, 청년 실업 가족치료, 사회 정책

어느 한 겹만 고치면 나머지가 다시 우울을 끌어당긴다. 약으로 기분이 조금 나아져도 부모와의 갈등이 계속되면 다시 가라앉는다. 그래서 세 겹을 함께 본다.

정의

이 모델은 생물학적(Biological), 심리적(Psychological), 사회적(Social) 요인을 겹친 세 원으로 그린다. 원이 겹친다는 것은 요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요인마다 원인과 치료를 짝지으면 다음과 같다.

요인 세부 요인 원인의 예 치료
생물학적 유전적 요인 유전자 이상 유전자 치료
  신경해부학적 요인 뇌의 구조적 이상과 결함 뇌절제술
  신경생리학적 요인 신경전달물질 이상 약물치료
심리적 정서동기적 요인 정서를 체험하고 표현하는 방식 정신역동치료
  인지적 요인 역기능적 신념, 부정적 사고 인지치료
  행동적 요인 부적응적 행동양식, 대인기술 부족 행동치료
사회적 개인적 환경요인 결혼상태, 가족구조, 직업 가족치료
  사회문화적 요인 성차별, 사회적 낙인 사회교육, 사회정책
  사회경제적 요인 가난과 빈곤, 경제 양극화 사회복지, 경제발전

심리적 요인의 세 칸은 앞의 이론적 입장과 하나씩 맞물린다. 정서동기적 요인은 정신분석적 입장, 인지적 요인은 인지적 입장, 행동적 요인은 행동주의적 입장이다. 생물학적 요인은 생물의학적 입장이다. 이 모델은 네 입장을 버리지 않고 한 표 안에 자리를 준다1.

flowchart LR
  subgraph BPS["생물심리사회적 모델"]
    BIO["생물학적 요인"]
    subgraph PSY["심리적 요인"]
      EM["정서동기적 요인"]
      CO["인지적 요인"]
      BE["행동적 요인"]
    end
    SOC["사회적 요인"]
  end
  BM["생물의학적 입장"] --> BIO
  PA["정신분석적 입장"] --> EM
  CG["인지적 입장"] --> CO
  BV["행동주의적 입장"] --> BE

네 이론적 입장이 모델 안의 한 칸씩을 맡는다. 사회적 요인 칸에는 이어지는 입장이 없다.

연결

  • 헷갈리는 짝: 취약성-스트레스 모델. 둘 다 통합적 입장이다. 취약성-스트레스 모델은 “타고난 약점과 스트레스가 만날 때 발병한다”는 시간의 흐름을,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은 “원인이 어느 수준에 있고 어떤 치료가 맞나”라는 수준의 지도를 준다.
  • 이후 모든 장애의 원인과 치료는 이 표의 칸에 나눠 담긴다.

확인 문제

C1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의 세 요인을 쓰고, 요인마다 세부 요인 하나와 짝이 되는 치료를 쓰라.

답: 생물학적: 신경생리학적 요인(신경전달물질 이상) → 약물치료. 심리적: 인지적 요인(역기능적 신념) → 인지치료. 사회적: 개인적 환경요인(가족구조) → 가족치료. 다른 세부 요인과 치료의 짝도 표에 맞으면 정답이다.

C2 다음 개입은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의 어느 요인·세부 요인에 해당하는가? (a) 사회기술 훈련 (b) 정신장애 낙인을 줄이는 공익 광고 (c) 꿈 분석 (d) 기초생활수급 지원

답: (a) 심리적·행동적 요인(대인기술 부족) → 행동치료. (b) 사회적·사회문화적 요인(사회적 낙인) → 사회교육. (c) 심리적·정서동기적 요인 → 정신역동치료. (d) 사회적·사회경제적 요인(빈곤) → 사회복지.

C3 취약성-스트레스 모델과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은 모두 통합적 입장이다. 두 모델이 답하는 질문은 어떻게 다른가?

답: 취약성-스트레스 모델은 “왜 하필 이 사람이, 하필 이때 발병했나?”에 답한다. 미리 있던 취약성과 뒤에 온 스트레스의 만남으로 설명한다.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은 “원인이 어떤 수준에 있고 무엇으로 치료하나?”에 답한다. 원인을 생물·심리·사회 수준으로 나누고 수준별 치료를 짝짓는다.
흔한 오답: “취약성은 생물, 스트레스는 사회”로 둘을 같은 것으로 보는 경우. 취약성에는 인지도식과 대처방식 같은 심리적 요인도 들어 있다.

  1.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은 엥겔(Engel)이 1977년 의학의 생의학 모델을 넘어서자며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