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이나 속옷 같은 무생물, 또는 발처럼 성기가 아닌 특정 신체 부위에 지나치게 집착해 그것으로만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끼는 상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그 때문에 괴롭거나 생활이 무너지는 장애다. 그 물건이 없으면 성관계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물건을 구하려고 훔치기도 한다. 괴로움이나 문제가 없으면 취향일 뿐 장애가 아니다. 거의 전부 남성이다.
예시로 보기
30대 IF는 여성의 특정 구두가 없으면 성적으로 흥분하지 못한다. 구두를 수십 켤레 모았고, 아내가 그 구두를 신지 않으면 발기가 되지 않아 부부 갈등이 심하다. 최근 이웃의 구두를 몰래 가져오다 들킬 뻔했다1.
- 무생물(구두)에 대한 집착으로 성적 흥분, 6개월 이상(A).
- 성기능 문제, 관계 갈등, 절도 위험(B).
- 대상이 복장 전환용 옷이나 성기 자극 기구가 아니다(C).
정의
A. 무생물을 이용하거나, 성기가 아닌 신체 부위에 매우 특정한 집착을 함으로써 반복적이고 강렬한 성적 흥분이 성적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으로 나타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이어진다.
B. 임상적으로 현저한 고통이나 손상을 낳는다.
— 치료가 필요할 만큼 괴롭거나, 생활에 뚜렷한 지장이 생긴다.
C. 대상이 되는 물체는 이성의 옷을 입는 데 쓰는 의복(복장도착장애에서처럼)이나 성기를 자극하도록 특별히 만든 물품(예: 진동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C는 이성의 옷 자체가 흥분의 수단이면 복장도착장애로, 성기 자극 기구를 쓰는 것은 정상적인 성행위의 일부로 보라는 뜻이다2.
임상적 특징
- 고통을 표현하지 않고 기능 손상이 없으면 물품음란증은 있어도 장애로 진단하지 않는다.
- 자위할 때 물품을 잡고, 맛보고, 문지르고, 냄새 맡는 등 여러 감각을 쓴다.
- 성적 파트너가 해당 물품을 착용하거나 사용하는 것으로 성적 흥분을 느낀다.
- 선호하는 물품을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경향이 있다.
- 선호 물품이 없으면 전희나 성교 중 성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 원하는 물품을 얻으려고 절도, 무단침입, 강도 같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 임상 집단에서는 거의 전적으로 남성에게서만 보고된다.
- 일반적인 변태성욕은 사춘기에 나타나지만, 물품음란증은 청소년기 이전에 시작하기도 한다.
연결
- 기준 C로 가르는 장애: 복장도착장애
- 원인(우연한 조건형성, 통제 가능한 대상으로 거세불안 극복): 성도착장애의 원인 이론
확인 문제
C1 (a) 여성의 스타킹을 모으고 그것을 만지며 성적 흥분을 느낀다 (b) 여성의 스타킹을 직접 입었을 때 성적 흥분을 느낀다. 괴로움과 손상이 있다면 각각 어떤 장애인가?
답: (a) 물품음란장애: 무생물(스타킹) 자체가 흥분의 대상이다. (b) 복장도착장애: 이성의 옷을 입는 행위가 흥분의 수단이다. (b)에서 직물이나 소재 자체에 흥분한다면 “물품음란증 동반” 명시자(같은 진단에 경과, 심한 정도, 특별한 양상 같은 특징을 덧붙여 적는 항목. 여러 개를 함께 붙일 수 있다)를 붙인다.
C2 예시의 IF에게서 기준 B의 손상을 세 가지 찾으라.
답: 선호 물품이 없으면 발기가 되지 않는 성기능 손상, 부부 갈등(대인관계 손상), 물품을 얻으려는 절도 위험(반사회적 행동과 법적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