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를 보는 눈은 귀신 탓, 몸 탓, 다시 귀신 탓을 거쳐 사람답게 돌보자는 흐름으로 바뀌었다. 현대에 와서는 마음과 학습, 실험과 검사, 뇌를 함께 연구한다.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가 치료 방법을 정했기 때문에, 시대마다 환자가 받은 대우가 크게 달랐다.
예시로 보기
아무도 없는데 목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시대마다 어떤 대접을 받았을지 따라가 본다1.
| 시대 | 원인을 어디서 찾나 | 이 사람이 받았을 대우 |
|---|---|---|
| 고대 | 귀신이나 초자연적 힘 | 귀신을 쫓는 주술 |
| 그리스 | 몸의 이상(체액의 불균형) | 체액을 조절하는 의학적 처치 |
| 중세 | 다시 귀신과 마귀 | 박해와 처벌. 정신병자의 수난시대 |
| 근대 | 병든 사람 | 쇠사슬을 풀고 인간적으로 보호하는 수용 시설 |
| 현대 | 마음, 학습, 뇌 | 심리치료와 약물치료, 치료 효과의 검증 |
원인관이 바뀔 때마다 대우가 따라 바뀐다. 원인론이 치료를 정한다는 것이 이 역사의 핵심이다.
정의
네 시대
- 고대 · 귀신론: 정신장애를 초자연적 현상으로 이해했다.
- 그리스 시대 · 신체적 원인론: 정신장애를 종교나 미신과 떼어 의학적 문제로 보려 했다.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설이 대표적이다. 몸의 네 체액(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의 균형이 깨지면 병이 난다고 보았다2.
- 중세 · 귀신론으로 회귀: 이상심리학의 암흑기이자 정신병자의 수난시대다.
- 근대 · 인도주의적 치료의 시작: 프랑스의 피넬(Pinel), 영국의 튜크(Tuke), 미국의 딕스(Dix)가 환자를 인간적으로 대우하는 개혁을 이끌었다. 피넬은 파리의 수용 시설에서 환자의 쇠사슬을 풀었고, 튜크는 요크 요양소를 세웠고, 딕스는 미국 여러 주에 정신병원을 세우도록 운동했다3.
현대 이상심리학의 발전
- 심리적 원인론의 대두: 프로이트(Freud)의 정신분석이 다양한 심리학 이론과 심리치료의 토대가 되었다.
- 학습이론과 행동치료의 대두: 행동주의 심리학의 학습 원리로 이상행동을 설명하고 치료법을 만들었다.
- 실험 정신병리학의 태동: 분트(Wundt)가 사람의 마음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적 심리학을 시작했고, 크레펠린(Kraepelin)이 실험과 과제로 정신장애 환자의 심리적 특성을 연구했다.
- 다양한 심리검사의 개발: 비네(Binet)가 최초의 지능검사를 만들었고, 로르샤흐 검사, 성격검사, 다면적 인성검사(MMPI) 등이 뒤따랐다. 이 검사들은 이상행동의 과학적 연구와 진단, 치료효과 평가에 기여했다.
- 다양한 심리치료와 연구방법의 발전: 인간중심치료, 합리적 정서치료, 인지치료, 게슈탈트 치료가 나왔다. 인지혁명으로 정신장애의 인지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급증했고, 신경과학과 뇌영상술의 발전으로 뇌과학적 연구가 늘었다.
현대의 흐름은 네 이론적 입장으로 이어진다. 1이 정신분석적 입장, 2가 행동주의적 입장, 5의 인지혁명이 인지적 입장, 5의 신경과학이 생물의학적 입장이 된다.
연결
확인 문제
C1 근대 이전 이상심리학의 네 시대를 순서대로 쓰고, 각 시대가 정신장애의 원인을 어디서 찾았는지 쓰라.
답: 고대(귀신론: 초자연적 현상) → 그리스(신체적 원인론: 히포크라테스의 체액설) → 중세(귀신론으로 회귀: 암흑기) → 근대(인도주의적 치료: 피넬, 튜크, 딕스).
흔한 오답: 그리스와 중세를 같은 흐름으로 묶는 경우. 그리스는 신체 원인론으로 나아갔고, 중세는 귀신론으로 되돌아갔다.
C2 중세를 “이상심리학의 암흑기, 정신병자의 수난시대”라 부르는 까닭을 원인론과 치료의 관계로 설명하라.
답: 중세에는 원인을 다시 귀신이나 마귀로 돌렸다. 원인이 초자연적 악이면 치료는 그 악을 쫓거나 처벌하는 것이 된다. 그래서 환자가 박해받았고, 그리스 시대에 시작된 의학적 이해도 끊겼다.
C3 분트와 크레펠린은 모두 “실험 정신병리학의 태동”에 들어간다. 두 사람의 공헌은 어떻게 다른가?
답: 분트는 사람의 마음을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과학적 심리학 자체를 시작했다. 크레펠린은 그 실험 방법을 정신장애 환자에게 적용해, 과제와 실험으로 환자의 심리적 특성을 연구했다. 분트는 방법을, 크레펠린은 그 방법의 정신병리 적용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