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사람은 나쁜 일을 겪으면 “왜 이런 일이 생겼지?”를 묻는다. 그 답을 “내 탓이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고, 모든 일이 다 그렇다”로 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나쁜 일 앞에서 절망하고 우울해진다. 같은 실패도 “이번엔 운이 없었고, 이 과목만 그렇다”고 설명하면 덜 무너진다. 설명 습관이 우울의 취약성이라는 것이 이 이론의 핵심이다.

예시로 보기

두 학생이 같은 시험에서 낙제했다1.

차원 학생 AS의 설명 학생 AT의 설명
내부적-외부적 “내가 멍청해서” (내부) “시험이 유난히 어려웠어” (외부)
안정적-불안정적 “나는 원래 이래. 다음에도 떨어질 거야” (안정) “이번에 컨디션이 나빴어” (불안정)
전반적-특수적 “나는 뭘 해도 안 돼” (전반) “통계만 약한 거지” (특수)

AS는 우울 유발적 귀인을 했다. 자존감이 무너지고(내부), 절망이 오래 가고(안정), 다른 일까지 손을 놓는다(전반). AT는 같은 낙제를 겪었지만 덜 흔들린다.

정의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그 상태가 무엇 때문인지 묻는 심리 과정을 거친다. 이 설명(귀인)에는 세 차원이 있고, 차원마다 우울의 다른 측면을 정한다.

차원 우울에 미치는 영향
내부적-외부적 자존감 손상과 우울장애의 발생
안정적-불안정적 우울장애의 만성화 정도. 쉽게 변하는 요소에 원인을 돌리는가를 묻는다
전반적-특수적 우울장애의 일반화 정도

우울 유발적 귀인과 방어적 귀인

  부정적 결과 긍정적 결과
우울 유발적 귀인 내부적·안정적·전반적 외부적·불안정적·특수적
방어적 귀인 외부적·불안정적·특수적 내부적·안정적·전반적

우울을 부르는 쪽은 우울 유발적 귀인이다. 나쁜 일은 “내 탓, 늘, 모든 일”로, 좋은 일은 “운, 이번만, 이 일만”으로 설명한다. 좋은 일의 공은 버리고 나쁜 일의 탓은 떠안는 습관이다.

graph LR
  S["부정적 생활사건<br/>(스트레스)"] --> H["절망감"] --> D["우울증"]
  V["우울 유발적 귀인<br/>(취약성)"] --> H

부정적 생활사건이 스트레스, 우울 유발적 귀인이 취약성 역할을 한다. 둘이 만나 절망감을 거쳐 우울이 된다. 취약성-스트레스 모델의 한 사례이고, 절망감은 자살의 가장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기도 하다.

학습된 무기력 이론이 설명하지 못한 두 가지가 여기서 풀린다. 같은 사건에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귀인 습관의 차이), 통제할 수 없던 일에도 자신을 탓하는 이유(내부 귀인)다2.

연결

  • 출발점: 학습된 무기력 이론
  • 비슷한 구조의 인지 이론: 우울증의 인지이론. 귀인 습관은 인지 도식이 드러나는 한 방식이다.
  • 치료에서: 인지행동치료의 재귀인 훈련은 부정적 사건을 더 현실적인 원인으로 다시 설명하게 돕는다3.

확인 문제

C1 귀인의 세 차원과 각 차원이 우울의 어떤 측면에 영향을 주는지 쓰라.

답: 내부적-외부적: 자존감 손상과 우울의 발생. 안정적-불안정적: 우울의 만성화. 전반적-특수적: 우울의 일반화.

C2 승진한 직장인 AU가 “운이 좋았을 뿐이고, 이번 한 번뿐이야”라고 말하고, 한 달 전 보고서가 반려됐을 때는 “나는 원래 일을 못 해”라고 했다. AU의 귀인 양식을 분석하라.

답: 우울 유발적 귀인 양식이다. 긍정적 결과(승진)는 외부적(운)·불안정적(이번 한 번)으로, 부정적 결과(반려)는 내부적(나)·안정적(원래)·전반적(일을 못 한다)으로 설명했다. 좋은 일의 공은 버리고 나쁜 일의 탓은 떠안는다.

C3 안정적 귀인이 우울을 “오래 가게” 만드는 이유를 쓰라.

답: 실패의 원인을 잘 변하지 않는 것(능력, 성격)에 두면, 앞으로도 같은 결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게 된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니 절망감이 이어지고, 우울이 만성화된다. 원인을 노력이나 운처럼 변하는 것에 두면 다음에는 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남는다.

  1. 두 학생의 비교 표는 세 차원을 보이려고 만든 가상 사례다. ↩

  2. 이 문서의 귀인 모형은 Abramson, Seligman, Teasdale(1978)의 개정된 학습된 무기력 이론, 절망감을 중심에 둔 Abramson, Metalsky, Alloy(1989)의 절망감 이론과 같은 계열이다. ↩

  3. 재귀인 훈련(reattribution training)은 인지치료의 표준 기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