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잠의 양과 질은 괜찮은데, 몸속 시계가 사회의 시간표와 어긋나 원하는 시간에 잠들고 깨지 못하는 장애다. 새벽 4시에야 졸리는 올빼미형이 대표적이다. 사회 시간표에 억지로 맞추면 밤에는 잠이 안 오고(불면), 낮에는 졸리다(과다 졸음). 시계 자체를 옮겨야 하므로 일반 수면제는 별 도움이 안 되고, 알맞은 시각의 빛과 멜라토닌이 쓰인다.

예시로 보기

고등학생 HC는 새벽 3~4시가 되어야 졸리고, 그때 자면 오후 12시에 개운하게 깬다. 방학에는 문제가 없지만, 학기 중에 아침 7시에 일어나려면 밤 11시에 누워도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아, 수업 시간 내내 존다1.

  • 수면-각성 주기가 늦게 밀려 있다: 지연 수면 위상형(올빼미형).
  • 제 시간표대로 자면 잠의 양과 질은 정상이다.
  • 사회 시간표에 맞추면 불면과 낮 졸림이 생긴다.

정의

수면-각성 주기가 바뀌어 과도한 졸음과 불면이 생긴다.

다섯 유형

번호 유형 잠자는 시간대
1 지연 수면 위상형(올빼미형) 정상보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2 이른 수면 위상형(종달새형) 정상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3 불규칙 수면-각성형 하루 동안 잠이 여러 토막으로 흩어진다
4 비24시간 수면-각성형 잠드는 시각이 날마다 조금씩 뒤로 밀린다
5 교대근무형 교대근무 일정 때문에 잠의 시간대가 어긋난다

1~4번은 몸속 시계 자체의 문제인 내인성(intrinsic type)이고, 교대근무와 시차(jet lag)는 바깥 일정이 시계를 어긋나게 하는 외인성(extrinsic type)이다. 잠자는 시간대를 정상 수면(자정~오전 8시 무렵)과 비교하면, 이른 위상은 저녁~새벽으로 당겨지고, 지연 위상은 새벽~정오로 밀린다. 비24시간형은 날마다 뒤로 조금씩 밀린다.

flowchart TB
    CR[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 IN[내인성]
    CR --> EX[외인성]
    IN --> D1[1 지연 수면 위상형]
    IN --> D2[2 이른 수면 위상형]
    IN --> D3[3 불규칙 수면-각성형]
    IN --> D4[4 비24시간 수면-각성형]
    EX --> D5[5 교대근무형]
    EX --> JL[시차]

치료

  • 일반적인 수면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사람마다의 수면 패턴에 따라 알맞은 시각에 광치료와 멜라토닌 복용.
  • 교대근무와 시차: 수면 주기를 서서히 바꾼다.

“알맞은 시각”은 시계를 옮기려는 방향에 달려 있다. 지연 위상형은 시계를 앞당겨야 하므로 아침에 밝은 빛을 쬐고 저녁에 멜라토닌을 쓴다. 이른 위상형은 반대로 저녁에 빛을 쬔다2.

연결

확인 문제

C1 일주기 리듬 수면-각성장애의 다섯 유형을 쓰고,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누라.

답: 내인성: 지연 수면 위상형(올빼미형), 이른 수면 위상형(종달새형), 불규칙 수면-각성형, 비24시간 수면-각성형. 외인성: 교대근무형(그림에는 시차도 외인성으로 들어 있다).

C2 두 사람이 모두 “밤 11시에 누우면 새벽 3시까지 잠이 안 온다”고 한다. HD는 새벽 3시에 자서 낮 11시까지 두면 개운하다. HE는 새벽 3시에 잠들어도 중간에 자꾸 깨고, 주말에 늦잠을 자도 피곤하다. 각각 무엇을 먼저 떠올리는가?

답: HD는 지연 수면 위상형: 잠의 시간대만 밀려 있고, 제 시간표대로 자면 양과 질이 정상이다. HE는 불면장애: 잘 기회가 있어도 잠들기와 유지가 어렵고 잠의 질이 나쁘다. 가르는 질문은 “원하는 시간대가 아니라서 못 자는가, 언제 자든 잘 못 자는가”다.

C3 예시의 HC에게 광치료를 한다면 아침과 저녁 가운데 언제 밝은 빛을 쬐게 하는가? 수면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와 함께 쓰라.

답: 아침. HC는 지연 위상형이라 시계를 앞당겨야 하고, 아침의 밝은 빛이 시계를 앞으로 당긴다(저녁 멜라토닌도 같은 방향으로 돕는다). 수면제는 잠을 억지로 들게 할 뿐 몸속 시계의 위치를 옮기지 못하므로, 약을 끊으면 다시 늦은 시계로 돌아간다.

  1. HC의 사례는 지연 수면 위상형을 보이려고 만든 가상 사례다. ↩

  2. 위상 방향에 따른 광치료·멜라토닌의 시각은 수면의학의 일반적 설명이다(빛은 아침에 위상을 앞당기고 저녁에 늦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