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미분들을 한데 모은 화살표가 그래디언트다. 이 화살표는 산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방향을 가리키고, 그 길이가 그 방향의 기울기다. 다른 방향으로 갈 때의 기울기는 그 방향과 그래디언트의 내적으로 바로 계산되고, 그래디언트는 늘 등고선과 수직이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조금씩 내려가는 것이 기계학습의 경사 하강법이다. 다만 이 모든 성질은 함수가 매끄러울(미분 가능할) 때만 맞고, 편미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예시로 보기
높이가 \(f(x, y) = 10 - x^2 - 2y^2\)인 언덕의 점 \((1, 1)\)에 서 있다(높이 7). 편미분은 \(f_x = -2x = -2\), \(f_y = -4y = -4\)이라 그래디언트는 \(\nabla f(1, 1) = (-2, -4)\)다.
| 가는 방향(단위벡터) | 기울기 \(\nabla f \cdot \mathbf{u}\) |
|---|---|
| 동쪽 \((1, 0)\) | \(-2\) (내려감) |
| 북쪽 \((0, 1)\) | \(-4\) |
| \(\nabla f\) 방향 \(\frac{1}{\sqrt5}(-1, -2)\) | \(\sqrt{20} \approx 4.47\) (가장 가파르게 오름) |
| 등고선 방향 \(\frac{1}{\sqrt5}(2, -1)\) | \(0\) (높이 그대로) |
그래디언트 방향이 정상(원점) 쪽을 가리키고, 그와 수직인 방향은 등고선 \(x^2 + 2y^2 = 3\)을 따라간다. 방향 \(\mathbf{u}\)가 아래 정의의 방향도함수의 방향이다.
초록 굵은 선이 \((1, 1)\)이 놓인 높이 7의 등고선이다. 주황 화살표(\(\nabla f\) 방향)는 그 선에 수직으로 안쪽을 향한다. 정상을 곧장 겨누지는 않고, 등고선이 더 촘촘한 \(y\) 쪽으로 더 기운다. 초록 화살표 두 개(등고선 방향)로 걸으면 높이가 그대로다1.
정의
- \(f: \mathbb{R}^n \to \mathbb{R}\)(\(\mathbb{R}\)은 실수 전체, \(\mathbb{R}^n\)은 실수 \(n\)개짜리 목록 전체)의 그래디언트는 편미분을 모은 벡터 \(\nabla f = \left(\frac{\partial f}{\partial x_1}, \dots, \frac{\partial f}{\partial x_n}\right)\)이다.
- 단위벡터 \(\mathbf{u}\) 방향의 방향도함수는 \(D_{\mathbf{u}}f(\mathbf{a}) = \lim_{h \to 0}\frac{f(\mathbf{a} + h\mathbf{u}) - f(\mathbf{a})}{h}\)(\(\lim\)은 한없이 가까이 갈 때 다가가는 값(극한))이다.
- \(f\)가 \(\mathbf{a}\)에서 미분 가능하다는 것은 \(f(\mathbf{a} + \mathbf{h}) = f(\mathbf{a}) + \nabla f(\mathbf{a})\cdot\mathbf{h} + r(\mathbf{h})\)로 쓸 때 \(\frac{r(\mathbf{h})}{\Vert \mathbf{h}\Vert } \to 0\)(\(\mathbf{h} \to \mathbf{0}\))이라는 뜻이다. 한 점에서 편미분들이 모두 연속이면 미분 가능하다2.
미분 가능성은 한 변수 도함수의 “선형 근사가 잘 맞는다”를 여러 변수로 옮긴 것이다. 그래프에서는 그 점에 접평면이 있다는 뜻이다.
\(f\)가 \(\mathbf{a}\)에서 미분 가능하면
- 모든 단위벡터 \(\mathbf{u}\)에 대해 \(D_{\mathbf{u}}f(\mathbf{a}) = \nabla f(\mathbf{a})\cdot\mathbf{u}\).
- \(\nabla f(\mathbf{a}) \ne \mathbf{0}\)이면 방향도함수가 가장 큰 방향은 \(\frac{\nabla f}{\Vert \nabla f\Vert }\)이고 그 값은 \(\Vert \nabla f\Vert\), 가장 작은 방향은 \(-\frac{\nabla f}{\Vert \nabla f\Vert }\)이고 값은 \(-\Vert \nabla f\Vert\)다.
- \(\nabla f(\mathbf{a})\)는 \(\mathbf{a}\)를 지나는 등고선(등위면)에 수직이다.
증명
미분 가능성의 선형 근사에 \(\mathbf{h} = t\mathbf{u}\)를 넣고, 내적의 기하적 의미를 쓴다.
증명 펼치기
- 방향도함수: \(\mathbf{h} = t\mathbf{u}\)로 두면 \(\frac{f(\mathbf{a} + t\mathbf{u}) - f(\mathbf{a})}{t} = \nabla f\cdot\mathbf{u} + \frac{r(t\mathbf{u})}{t}\). \(\Vert t\mathbf{u}\Vert = \vert t\vert\)라 마지막 항의 크기는 \(\frac{\vert r(t\mathbf{u})\vert }{\Vert t\mathbf{u}\Vert } \to 0\)이다.
- 가장 가파른 방향: 내적으로 \(\nabla f\cdot\mathbf{u} = \Vert \nabla f\Vert \Vert \mathbf{u}\Vert \cos\theta = \Vert \nabla f\Vert \cos\theta\). \(\cos\theta\)는 \(\theta = 0\)(같은 방향)에서 1로 가장 크고, \(\theta = \pi\)에서 \(-1\)로 가장 작다.
- 등고선과 수직: 등고선 위를 움직이는 곡선 \(\mathbf{c}(t)\)에서 \(f(\mathbf{c}(t)) =\) 일정이다. 미분하면(다변수 연쇄 법칙) \(\nabla f\cdot\mathbf{c}'(t) = 0\)이라, 그래디언트가 등고선의 접선 방향과 수직이다. ∎
스스로 설명해 보기
1. 1단계에서 미분 가능성의 조건 \(\frac{r(\mathbf{h})}{\Vert \mathbf{h}\Vert } \to 0\)이 필요한 이유는?
나머지 \(r\)이 \(\mathbf{h}\)보다 빨리 0으로 가야 \(\frac{r(t\mathbf{u})}{t}\)가 사라진다. 편미분이 있다는 것은 축 방향 \(\mathbf{u} = \mathbf{e}_i\)에서만 이것을 보장하고, 다른 방향은 보장하지 않는다.
2. 2단계에서 \(\Vert \mathbf{u}\Vert = 1\)이 왜 중요한가?
방향도함수는 “한 걸음(길이 1) 갈 때의 변화”라 방향벡터의 길이를 1로 맞춘다. 길이가 2인 벡터를 넣으면 기울기가 두 배로 나와 방향끼리 공정하게 비교할 수 없다.
이 정리의 핵심 아이디어는?
미분 가능한 함수는 가까이서 보면 평면(선형 함수)이고, 선형 함수의 방향별 기울기는 한 벡터와의 내적이다. 내적은 같은 방향일 때 가장 크다.
같은 아이디어를 쓰는 다른 상황은?
퍼셉트론의 \(\mathbf{w}^\top\mathbf{x} + b\)는 선형 함수라 그래디언트가 \(\mathbf{w}\)이고, 결정 경계(등고선 \(= 0\))와 \(\mathbf{w}\)가 수직이다.
가정이 필요한 이유
| 가정 | 없으면 | 예 |
|---|---|---|
| 미분 가능(편미분의 존재보다 강함) | \(D_{\mathbf{u}}f \ne \nabla f\cdot\mathbf{u}\)일 수 있다 | \(f = \frac{x^2y}{x^2 + y^2}\), \(f(0, 0) = 0\): 원점의 편미분은 0이라 \(\nabla f = \mathbf{0}\)인데, 대각 방향 \(\mathbf{u} = \frac{1}{\sqrt2}(1, 1)\)의 방향도함수는 \(\frac{1}{2\sqrt2} \ne 0\) |
충분조건. 편미분이 그 점 근처에서 연속이면 미분 가능하다. 위 예의 편미분은 원점에서 연속이 아니다2.
flowchart TD
A["편미분이 그 점 근처에서 연속"] --> B["미분 가능"]
B --> C["모든 방향에서 D_u f = ∇f · u"]
B --> D["편미분이 모두 있다"]
D -. "거꾸로는 꼭 그렇지 않다" .-> B
실선은 늘 맞는 방향이다. 편미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점선을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표의 반례). 그래서 공식을 쓰기 전에 맨 위 상자, 곧 편미분의 연속을 확인한다3.
예제
이미지 윤곽의 방향. 밝기가 \(i(x, y) = 3x + 4y\)로 변하는 이미지 조각이 있다.
- 그래디언트: \(\nabla i = (3, 4)\), 크기 5.
- 의미: 밝기는 \((3, 4)\) 방향으로 가장 빨리(한 픽셀에 5씩) 밝아진다.
- 윤곽선: 밝기가 같은 선(등고선)은 그래디언트와 수직인 \((4, -3)\) 방향이다. 윤곽 검출은 \(\Vert \nabla i\Vert\)가 큰 곳을 찾고, 그 선의 방향은 그래디언트에 수직으로 정한다(이미지 함수).
활용
- 경사 하강법. 손실을 줄이려면 \(-\nabla L\)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신경망 학습의 기본이다(경사 하강법).
- 윤곽 검출. 소벨·캐니 같은 윤곽 검출기는 이미지의 그래디언트 크기와 방향을 계산한다4.
- 법선 벡터. 곡면 \(F(x, y, z) = 0\)의 법선은 \(\nabla F\)라, 3D 그래픽스의 조명 계산(내적으로 밝기)에 쓴다.
연결
- 선수: 다변수 함수와 편미분, 내적과 노름
- 이어지는 개념: 다변수 연쇄 법칙과 야코비 행렬, 헤세 행렬과 극값 판정
- 다른 과목: 이미지 함수의 \(\nabla i\)
자주 하는 오해
틀렸다. 한 변수에서는 “도함수가 있다 = 미분 가능”이라 여러 변수에서도 편미분만 확인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편미분은 축 방향의 단면만 본다. \(f = \frac{x^2y}{x^2 + y^2}\)는 원점에서 두 편미분이 0이라 \(\nabla f\cdot\mathbf{u} = 0\)이지만, 대각 방향 실제 기울기는 \(\frac{1}{2\sqrt2} \approx 0.354\)다. 공식을 쓰려면 미분 가능성(예: 편미분이 연속)을 먼저 확인한다.
확인 문제
C1 \(f(x, y) = x^2y\)의 점 \((1, 2)\)에서 그래디언트와, 방향 \(\left(\frac35, \frac45\right)\)의 방향도함수를 구하라.
답: \(\nabla f = (2xy, x^2) = (4, 1)\). \(D_{\mathbf{u}}f = 4 \cdot \frac35 + 1 \cdot \frac45 = \frac{16}{5} = 3.2\).
C2 그래디언트 방향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방향인 이유를 내적으로 설명하라.
답: \(D_{\mathbf{u}}f = \nabla f\cdot\mathbf{u} = \Vert \nabla f\Vert \cos\theta\)이고, \(\Vert \mathbf{u}\Vert = 1\)이라 방향에 따라 바뀌는 것은 \(\cos\theta\)뿐이다. \(\theta = 0\), 곧 \(\mathbf{u}\)가 \(\nabla f\)와 같은 방향일 때 가장 크다.
C3 편미분이 모두 있는데 \(D_{\mathbf{u}}f = \nabla f\cdot\mathbf{u}\)가 틀리는 함수를 들라.
답: \(f = \frac{x^2y}{x^2 + y^2}\), \(f(0, 0) = 0\). 원점에서 \(\nabla f = (0, 0)\)이지만 \(\mathbf{u} = \frac{1}{\sqrt2}(1, 1)\)이면 \(f(t\mathbf{u}) = \frac{t}{2\sqrt2}\)라 방향도함수가 \(\frac{1}{2\sqrt2}\)다.
C4 그래디언트가 등고선과 수직인 이유는?
답: 등고선을 따라 움직이면 \(f\)의 값이 변하지 않으므로 그 방향의 방향도함수가 0이다. \(\nabla f\cdot\mathbf{u} = 0\)이라 등고선의 방향 \(\mathbf{u}\)와 \(\nabla f\)가 수직이다.
-
20_gradient_plot.py로 그렸다. 화살표 길이는 같게 줄였다. 표의 네 방향도함수(\(-2\), \(-4\), \(\sqrt{20}\), 0)를 중앙 차분으로, 그래디언트와 등고선 방향이 수직인 것을 같은 코드로 확인했다. ↩
-
OpenStax, Calculus Volume 3, 4.4절 “Tangent Planes and Linear Approximations”(미분 가능성, 편미분이 연속이면 미분 가능), 4.6절 “Directional Derivatives and the Gradient”(방향도함수 = 그래디언트와의 내적, 가장 가파른 방향, 등고선과 수직). ↩ ↩2
-
정의 절의 미분 가능성과 충분조건, 정리 1, 가정이 필요한 이유의 표를 근거로 그렸다. ↩
-
캐니 윤곽 검출기(Canny, 1986)는 그래디언트의 크기와 방향으로 윤곽을 찾는 표준 알고리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