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거의 늘 함께 나온다. 흔히 한데 묶어 설명한다. 그래서 같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르는 질문은 “무엇에 대한 답인가”다. 통계적 다중화는 링크 하나를 어떻게 나눠 쓰는지에 대한 답이다. 패킷 스위칭은 노드가 데이터를 목적지 쪽으로 어떻게 넘기는지에 대한 답이다.
어느 쪽일까
설명마다 패킷 스위칭과 통계적 다중화 중 무엇을 말하는지 고르고, 다른 쪽이 왜 아닌지 쓴다.
C1 (a) 스위치가 들어온 패킷을 끝까지 받아 버퍼에 저장한 뒤, 목적지 쪽 링크로 내보낸다 (b) 링크 하나를 여러 입력이 나눠 쓰되, 보낼 것이 있는 입력에만 링크를 주고 조각마다 주소를 붙인다
답: (a) 패킷 스위칭. 노드가 데이터를 다음 노드로 넘기는 방법이다. 링크를 어떻게 나누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b) 통계적 다중화. 링크를 나눠 쓰는 방법이다. 노드가 무엇을 하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흔한 오답: (a)를 통계적 다중화라고 하는 것. “버퍼에 쌓았다가 순서대로 보낸다”가 링크 공유처럼 들리지만, 저장 후 전달은 노드의 동작이다.
C2 (c) 스위치 없이 선 하나로 이은 두 호스트가, 여러 응용의 데이터를 생길 때마다 주소를 붙여 섞어 보낸다 (d) 스위치가 패킷마다 저장 후 전달하지만, 출력 링크는 입력 포트마다 정해 둔 시간 칸으로만 보낸다(칸이 비어도 남에게 주지 않는다). 각각 패킷 스위칭과 통계적 다중화 중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
답: (c) 통계적 다중화는 있고 패킷 스위칭은 없다. 중간 노드가 없어서 넘겨 줄 일이 없다. (d) 패킷 스위칭은 있고 통계적 다중화는 없다. 출력 링크를 고정 칸으로 나누므로 동기식 시분할 다중화다. 그래서 “패킷 스위칭의 결과는 거의 통계적 다중화”라는 말에 “거의”가 붙는다1.
결정적 차이
| 기준 | 패킷 스위칭 | 통계적 다중화 |
|---|---|---|
| 답하는 질문 | 노드가 데이터를 목적지 쪽으로 어떻게 넘기나 | 링크 하나를 여러 흐름이 어떻게 나눠 쓰나 |
| 일어나는 곳 | 노드(스위치) | 링크 |
| 핵심 동작 | 패킷 단위로 링크 사용을 그때그때 다시 정한다(재스케줄링). 저장 후 전달 | 보낼 것이 있는 입력에만 링크를 준다. 조각마다 주소 |
| 반대편 짝 | 회선 스위칭 | 동기식 시분할 다중화 |
둘의 관계는 방향마다 따로 따져야 한다. 노드가 패킷 스위칭을 하면 그 결과로 링크는 (거의) 통계적으로 다중화된다. 반대로 스위칭 네트워크의 링크에서 통계적 다중화를 하려면 노드는 패킷 스위칭을 해야 한다. 회선 스위칭은 링크 용량을 연결마다 미리 떼어 주므로 링크가 통계적으로 나뉠 수 없다.
노드의 방식과 링크의 방식을 두 축으로 놓으면 네 조합이 나온다1.
| 노드 \ 링크 | 고정 분할 (시분할·주파수 분할) | 통계적 다중화 |
|---|---|---|
| 회선 스위칭 | 전화망. 회선이 시간 칸 하나를 잡는다 | 없다. 미리 잡은 몫을 남에게 줄 수 없다 |
| 패킷 스위칭 | 드물다. 카드 C2의 (d) | 인터넷 |
둘 다 아닐 때
C3 패킷 스위칭도 통계적 다중화도 쓰지 않는 망의 예를 들고, 그 망의 노드와 링크가 각각 무엇을 하는지 쓰라.
답: 옛 전화망. 노드(교환기)는 회선 스위칭으로 통화 전에 경로를 잡는다. 링크는 동기식 시분할 다중화로 나뉘고, 회선 하나가 시간 칸 하나를 통화 내내 쓴다. 트래픽이 일정한 음성에는 잘 맞고, 버스티한 컴퓨터 통신에는 쉬는 칸이 낭비된다.